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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2. 눈 내리는 아침

올 때는 비로 오세요눈이 되어 이리저리 허공을 헤매지 말고올 때는 비로 곧장 오세요........ 라는 싯귀가  떠오르는 오늘 아침...비도 아닌 눈이비처럼 내린다. 바람도 불지 않아앞 산자락 높은 나무가지에 금방 쌓여서무채색 수묵화를 보는 듯한풍경에 알맞게 따뜻한 커피잔을 꼬옥 감싸쥐고자주 밖을 내다본다. 아무도 오가지 않아발자욱 하나 없는 앞뜰...... 기다린들 누가 오나..오란다고 누가 올건가....  이 눈길에 출근 할 걱정 없이이 눈 내리는 아침을 누리는은둔자의 삶......

맘에 드는..... 2025.02.12

시월....나희덕...

산에 와 생각합니다바위가 산문을 여는 여기언젠가 당신이 왔던 건 아닐까 하고, 머루 한 가지 꺽어물 위로 무심히 흘려 보내며붉게 물드는 계곡을 바라보지 않았을까 하고, 잎을 깨치고 내려오는 저 했살당신 어깨에도 내렸을리라고, 산기슭에 걸터앉아 피웠을 담배연기저 떠도는 구름이 되었을리라고, 새삼 골짜기에 싸여 생각하는 것은내가 벗하여 살 이름 머루나 다래, 물든 잎사귀와 물,산문을 열고 제 몸을 여는 바위,도토리, 청설모, 쑥부쟁이뿐이어서당신 이름뿐이어서 단풍 곁에 서 있다가 나도 따라 붉어져물 위로 흘러내리면나 여기 다녀간 줄 당신은 아실까 잎과 잎처럼 흐르다 만나질 수 있을까이승이 아니라도 그럴 수는 있을까      **모처럼 대청소를 하다가오래 전좋아했던 시.....발견하는 기쁨과 슬픔......

맘에 드는..... 2025.01.14

많이 차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라고 인사한 게 어제 같은데 벌써 22일...... 뭔 시간이 이리 빨리 지나가나.... 앞으로의 세월은 이보다 빠른 속도겠지? 헐~~ 오늘 많이 추워질 거란 어제의 예보에 미리 어제 엄마한테 다녀왔고 이번에 의대 진학하는 조카 놈 축하여행 떠나기 전에 같이 밥 먹고 여행경비 쪼매 보태주고... 여긴 밝다가 조금씩 흐려지고 어두워지고.. 경기도엔 눈 제법 내린다는데 가까이 라도 잠시 여행이라도 다녀올까...하다가 너무 추워서 날 좀 풀리면 아마 다음 주......쯤? 동해의 차가운 바람이라도 쐬고와야겠다.... 내키면 조금 더 위로 강원도까지 갈 수도 있겠다..... 출근의 의무감이 사라졌으니 천천히 여유롭게.... 언젠가...오래 전에..주절 거린.. 많은..

7월의 첫 날..

2023 년 7 월의 첫 날....토요일.... 며칠 전 베란다 청소를 대대적으로 하다가 뭔 벌레에 물린 듯.... 하도 가렵고 아파서..오늘 병원에.....알러지... 퇴직 전 일 년을 사회적응 훈련 기간을 거쳐 드디어 오늘부터 자유로운....민간인? 이 되었다.. 홀가분하기도..허전하기도... 약간은 서럽기도... 태어날 때 부터 정해진..시간대로 흘러.. 지금에 왔고 얼마가 남았는 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했던 것 처럼 또 살아갈 것이고...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만 보 이상 걸었지만..기록이 무의미해서 몇달 여기 블로그를 접기도 했다.. 딱히 좋은 것도 없고 나쁜 것도 없고 스트레스도 별로 없고 평온한 날들이다.....

12월 중순 즈음....

연일 한파 주의보..경보.. 대설 경보.... 겁먹은 거 만큼은 춥지않아 다행.. 마음 먹기 나름인가보다.. 날씨도...사람도... 마음 먹기에 따라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의 알바... 아직도 사회적응은 어려운가 보다... 오랜 직장생활의 루틴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거의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아침 먹고...세수하고.. 운동 하고... 왕년 타령 안하려고 ,,,안한다고 자부했는데 내가 알바 생활을 이렇게 견디지 못했던 건.. 나도 인정하기 싫은 권위의식???? 이라고 본다... 세상은 녹록하지 않음을...다 늦은 나이에 체험하며... 바라건데...아직 많이 남아 있으면 좋을 인생을... 평생 일했고..고생했으니 이제 쉬어도 된다고 했는데.. 괜히..조급한가......

맘에 드는..... 2022.12.17

12 월의 운동 일지

12 월의 첫날..한파주의보.... 19,400 보....15.06 Km.. 바쁜 하루 보냄.. 미뤘던 운동화를 하나 샀고.. 병원 물리치료도 받고... 함께 한...짧은..아주 소중한 시간... 이 추운 날....아침..새벽차로 올라가면서 아주 힘들어하는 모습... 돌아오는 길에 더 해주지 못하는 금수저를 물려주지 못한 미안함과 아쉬움... 조금 더 힘내자.... 잘 버텨줘서 고맙다.....

직지사...봉천사....

은퇴 후 석 달... 잘 쉬고 잘 놀고 있다... 9월 하순에는 어머니랑 김천 직지사..꽃무릇 보러... 숨 막히는 핏빛 꽃무릇을 봤고..... 어젠 문경 봉천사에 개미취꽃 보러... 차량이 너무 많아 중간에서 내려오긴 했지만 중턱에 무리진 개미취꽃 사이에서 어머니랑 사진도 찍고 근처 핑크뮬리 사이를 같이 걷고... 어머니는 핑크뮬리를 처음 보신다고..신기해하셨다... 그 전엔 사는 게 바쁜 다는 핑계로 생각도 안하다가 어머니 모시고 나들이 간게....직지사가 처음... 어제 두번 째... 참 미안했고... 2 주 후 쯤엔 단풍이 고울 거니 그때 다시 모시고 나들이 하기로... 덕분에 나도 은퇴 생활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맘에 드는..... 202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