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이동의 원동력은 맨틀 대류다

1928년 홈스는 방사성동위원소의 붕괴열과 고온인 지구 중심부에서 맨틀로 올라오는 열에 의해 맨틀 상부와 하부 사이에 온도차가 생기고, 그 결과 매우 느리게 열대류가 일어난다는 맨틀대류설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홈스가 대륙이동의 에너지원으로 제안한 맨틀대류는 실험이나 관측에 의해 증명될 수 있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의 과학자들은 이러한 홈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륙이동설과 이에 대한 반대론은 1940년대까지 서로 대립되어 있었지만,
그 후에는 대부분 과학자들의 뇌리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1950년대와 60년대에 깊은 바닷속에 대한 해저 탐사가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증거가 밝혀져 지구의 성질과 활동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고
대륙이동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어났다.
1968년에 이르러, 대륙이동설은 더욱 완벽한 이론인 판구조론(Plate Tectonics)으로 발전했다.
맨틀은 어떻게 대류하나

홈스는 맨틀대류를 바람의 순환계와 비교하여 설명하였다.
즉, 맨틀대류가 상승하는 곳에서는 대륙지각에 장력이 작용하여 대륙을 수평방향으로 늘어뜨리고 마침내 갈라지게 한다.
분리된 대륙의 틈에서는 현무암질 마그마가 상승해 새로운 해양지각이 만들어진다.
또한 맨틀대류가 하강하는 곳에서는 온도가 낮기 때문에
지각을 구성하던 현무암 내지 각섬암질 암석은 수축하여 밀도가 큰 에클로자이트 (eclogite)로 변하면서
아래로 침강하여 대류를 일으킨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홈스는 대류가 만들어지는 깊이와 크기 등 대류의 실체를 정확히 밝히지는 못했다.
그러나, 해저에 대한 자세한 탐사가 가능하게 되면서 맨틀대류에 대해 많은 부분이 새로 밝혀졌다.
맨틀 대류는 1년에 수cm 정도씩 느리게 이동한다.
이때 맨틀은 액체가 아닌 고체 상태로 대류가 일어나는데,
대류가 상승하는 부분에서는 해령이 그리고 침강하는 부분에서는 해구가 형성됨이 밝혀졌다.
뜨거운 유체의 상승과 차가운 유체의 하강으로 이루어지는 하나의 대류 단위를 대류세포라고 한다.
현재까지 맨틀대류에 대해 크게 두 가지 모델이 제시되었다.
첫 번째는, 맨틀 내에서 두 층의 독립된 대류가 일어난다는 모델이다.
이 모델에 의하면
지하 700km를 경계로 상부의 상부맨틀과 하부의 하부맨틀에서 각각 독립된 대류세포가 존재한다.
상부맨틀과 하부맨틀의 방사성동위원소 함량의 차이가 독립된 두 개의 대류세포를 만드는 중요 원인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상부맨틀의 방사성동위원소의 함량이 하부맨틀보다 더 높다.
두 번째는, 맨틀 전체에 걸쳐 대류가 일어난다는 모델이다.
맨틀과 핵의 경계에서 기원한 상승류는 지표까지 열과 물질을 이동시키며,
해구에서 섭입하는 해양 암석 판은 맨틀과 핵의 경계에 집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