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또, 또...

봄이다.....

The Dreaming 2013. 4. 10. 09:21

 

 

 

 

그 춥고 긴 겨울동안

봄이 오도록 기다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꽃 망울이 움트고

새싹이 돋고

망울지다가 흐드러 지는 걸 보니

 

내가 봄을 기다렸던가...

내가 기다려서 봄이 왔던가...

 

봄이 오도록 난 뭘했을까?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봄은 오고..

또 오고..

또 오고..

 

나 없어져도 또 올 거구....

 

 

내가 당신을 기다렸던가...

내가 기다리지 않아도 당연히 내게로 올 당신이었던가...

 

그럼..

내가 잡으려고 애쓰는 것과 상관없이

여름 오면 물러갈 봄처럼..

당신은 언젠가 떠날 것인가.....

 

이 모든 게..

내 힘으로 어쩌지 못할...섭리던가....

 

그래도 난..당신을 기다리고

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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