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춥고 긴 겨울동안
봄이 오도록 기다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꽃 망울이 움트고
새싹이 돋고
망울지다가 흐드러 지는 걸 보니
내가 봄을 기다렸던가...
내가 기다려서 봄이 왔던가...
봄이 오도록 난 뭘했을까?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봄은 오고..
또 오고..
또 오고..
나 없어져도 또 올 거구....
내가 당신을 기다렸던가...
내가 기다리지 않아도 당연히 내게로 올 당신이었던가...
그럼..
내가 잡으려고 애쓰는 것과 상관없이
여름 오면 물러갈 봄처럼..
당신은 언젠가 떠날 것인가.....
이 모든 게..
내 힘으로 어쩌지 못할...섭리던가....
그래도 난..당신을 기다리고
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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