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差
새벽 여섯 시
너는 지금 자고 있겠다
아니 거기는 오후 네 시
도서관에 있겠구나
언제나 열넷을 빼면 되는데
다시 시간을 계산한다
학교 가는 뒷모습을
보고 또 보고
쓰고 가는 머플러를
담 너머 바라보던 나
어린 것 두고 달아나는 마음으로
어느 밤 달이 너무 밝아
서울도 비치리라 착각했다지
열네 시간은 9천 마일!
밤과 낮을 달라 했다지
그러나 같은 순간은
時差를 뚫고
14는 0이 된다
--- 피천득, "時差", 시집『생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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