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드는.....
언니야.......
The Dreaming
2016. 5. 11. 08:58
언니야......
오랫만이지?
세월이 지나갈수록 언니를 생각하는시간이나 기회가 줄어드는거 같애
잊은 건 아닌데...
미안해야 하는지...
그저 삶에 충실하다고 하는지
그저....... 내 이기적인
관용으로
사는 게 힘들어서?
아니...사는데 열심이었다고...변명할래
어젠 종일 비가 내렸어.....
그 때의 ...오늘도 밤새도록 장대비가 내렸어..
아카시아 꽃이 만발했고
지금 내가 사는 집 근처엔 온통 아카시아 나무
퇴근 하면
산에서 내려오는 향기로
아찔한 현기증도...
한참을 서서....
폐로 마음으로 심장으로
그 향기가 채워지길 바라지....
아...그러고 보니......언니들 이름에도...향기 향(香) 있네...
언니야....
많이 보고싶구나...
큰언니도..잘 있지?
아버지도 잘 계시지?
지난 어버이날엔 온식구들 모여서
엄마 모시고
밥 먹고
사진도 찍고 즐거웠어...
아마 한번도 말하지 못했던 거 같은데...
사랑해.....
보고싶긴한데...
좀 더 오래 있다가 만나자....
그럼 좋겠어...
간사하지?
나..사는게 너무 힘들었을 땐....언니들 만나러 빨리 가고 싶었는데...
지금은 좀 살만한가 봐..그치?
몇년 전 부터는..엄마도 언니들를 굳이 기억하지 않으려는지
밥 한그릇.....떠놓는 일도 안하시려 하네...
오늘 저녁에...내가 밥 세 그릇....올릴께..
반찬은 별루 못해...
아버지 모시고..큰언니랑..같이 와.....내가 사는 집...찾아봐...
우리 식구...누구도...
언니들..아버지...잊은 사람은 없어...
잘 지내....언니야...담에....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