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ing 2015. 8. 28. 17:56

 

매몰비용

 sunk cost , 埋沒費用

 

 

이미 지불했기에 되돌릴 수 없는 비용

 

 

 

이미 실행중인 사업이나 정책에 의해 사용된 비용 때문에 새로운 계획을 세울 때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이미 써 버리고 회수할 수 없는 비용에 대해서 고려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면 A라는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기 위한 1단계 마케팅에서 비용을 사용했는데, 효과가 없어 다시 B라는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기로 했다면, B제품 마케팅 계획에서는 A제품 마케팅에 사용한 비용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이전 사업에서 이미 지출한 비용은 그냥 손실로 처리하는 것이다.

 

 

 

기업 또는 국가에서도 이런 매몰원가 효과 때문에 엄청난 비용을 초래하는 경우를 우리는 이미 많이 보아왔다.

기업에서 어떠한 프로젝트에 이미 수십억 이상의 큰 돈을 쏟아부었고 많은 인력이 밤낮으로 매달렸지만 아무런

효과를 못보고 있는 상황이 있다고 가정하자. 회사의 리서치 팀 쪽에서는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권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쏟아 부은 돈과 시간이 아까워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회사의 임원이

결단을 빨리 내리지 못해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 사례가 숱하다. 사실 이런 매몰 비용 오류 (Sunk Cost Fallacy)

를 저지르지 않은 기업을 찾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또한 국가에서 대규모로 시행을 시작한 국가 단위의 프로젝트 또한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의 진행이 50%도 되지 않았지만 초기에 예상한 비용을 이미 훌쩍 뛰어 넘고 있는데도 누구

하나 그만두자고 섯불리 말을 하지 못한다. 괜히 먼저 그만두자고 했다고 초래되는 뒷감당이 두렵기 때문이다.

부시 가문에서 일으킨 베트남 전쟁과 이라크 전쟁 2번. 두 전쟁의 공통점은 전쟁을 시작하고 나서 무엇인가

잘못 됐다는 것이 인지가 됐지만 그대로 계속 전쟁을 강행하여 미국에 엄청난 국가부채를 지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초기에 예상 했던 전쟁 비용보다 결과적으로 최소 10배 이상의 비용을 더 지출하게 되었다. 매몰 비용 오류

(Sunk Cost Fallacy) 로 인한 가장 최악의 사례 중 한가지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역시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4대강 사업도 많은 부작용과 예상했던 비용보다 훨씬

큰 지출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 역시 한번 시작한 국가 프로젝트가 중단되기 힘들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

중에 단 한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많은 돈을 친구와 친척들에게 빌리고 은행에 빚을 지면서 시작한 사업. 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몇 달 만에 사업

초기에 예상했던 현금 흐름과 많이 어긋나고 있음이 발견되고 있다. 더 중요한 점은 사업이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가 않고, 운영 자금이 점점 바닥이 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시점에 사업을 과감히 접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돈을 많이 들였으니 그 돈이 아까워서라도 조금 더 해봐야 하지 않을까. 몇 달만 더 버티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까.

레스토랑, 커피샵 혹은 술집등을 오픈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엄청난 시설비와 권리금을 주고 시작했는데

몇 달이 지나도록 자금 흐름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본전 치기는 커녕 매달 몇백만원씩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지고 있던 돈으로 지출하고 있다. 이런 사례 역시 많은 돈을 들이면서 시작된

레스토랑 등의 창업이 매몰 비용 오류 (Sunk Cost Fallacy) 로 인해 결국에는 평생 모은 자금까지 위협하는

'더욱 큰 손실'을 만들어 내고 있는 점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불된 비용이 크면 클수록 미래의 결정에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면서 더욱더

들인 비용을 포기하지 못하며 질질 끌려가고, 또 다시 비용을 지출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