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달..별...

퇴출(?) 된 태양계의 끝 행성...명왕성..

The Dreaming 2012. 9. 4. 09:09

 

명왕성과 위성 카론의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명왕성은 어떻게 생겼을까?

명왕성은 미개척지입니다.

그곳에 대해 조금밖에 모르지만 완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아닙니다.

모양은 대략 둥근 편이고 표면엔 얼음과 흙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명왕성은 굉장히 춥습니다. 표면 온도가 무려 섭씨 영하 230도입니다.

명왕성의 크기는 북아메리카 너비의 반 정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거리는 지구에서부터 약 59억 킬로미터를 떨어져 있습니다.

다른 행성들은 태양 주위를 원궤도로 돌지만 명왕성은 타원형으로 공전하고 거리도 훨씬 깁니다.

명왕성의 1년은 지구에서의 248년입니다.

태양을 한 바퀴 돌려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명왕성이 얼마나 작은지 알게 된 건 1977년에 위성이 발견된 후입니다.

‘카론’은 명왕성의 위성 세 개 중에선 가장 크지만 지름이 1186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명왕성과 비교하면 큰 편입니다

명왕성은 어떻게 발견되었을까?

1930년, 젊은 미국인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는

해왕성 뒤에 있을 거라고 여겨지던 미확인 행성을 찾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톰보는 밤하늘을 저속 촬영한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비교해 봤습니다.

그가 찾는 건 무수한 별들의 바다 위에서 꿈틀거리는 아주 작은 움직임이었습니다.

톰보는 하루 몇 시간씩 매달렸습니다.

톰보는 행성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2장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의 하늘과 두 번째를 비교하면서 움직이고 있는 행성이란 증거가 됩니다.

이후 76년간 명왕성은 아홉 번째 행성으로 간주됐습니다.

명왕성의 제1위성, 카론

태양계의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진기한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명왕성의 제1위성 카론입니다.

명왕성과 카론은 각각 서로를 중심에 두고 그 둘레를 돕니다.

명왕성은 카론 주위를 공전하고 카론은 명왕성 주위를 공전하지요.

이런 우아한 균형이 가능한 것은 카론이 비교적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는 한 태양계에서 이런 예는 없습니다.

명왕성 한쪽 면에선 카론이 결코 안 보이고 한쪽 면에서 늘 보입니다.

둘은 단단히 결속돼 있어서 다리를 놓아도 될 정도입니다.

에리스의 발견과 명왕성의 행성 제외

클라이드 톰보가 70여 년 전 명왕성을 찾을 때와 같은 방법으로

마이크 브라운은 더 큰 사냥감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다 2003년, 새로운 행성을 찾아냈습니다.

마이크 브라운은 그것을 ‘에리스’라고 이름 붙입니다.

지름이 2400킬로미터로, 명왕성의 3분의 1만큼 더 크고 태양에선 세 배 더 멀리 있습니다.

더 이상 혼자는 아니지만 행성으로서 명왕성의 위상은 에리스에 가려 더욱 더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국제천문연맹에서는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행성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최초로 행성의 조건을 정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행성은 충분히 커야 하고 구형을 유지해야 하고 독립된 궤도로 태양 주위를 돌아야 하기에

행성 주위를 도는 위성들은 제외됩니다.

또한 행성은 충분한 중력으로 주변 궤도의 천체들을 흡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카이퍼 띠처럼 궤도를 어지럽히는 얼음 부스러기들을 청소하기에 명왕성은 너무 작습니다.

IAU 총회에서 이 문제를 표결에 부쳐 명왕성은 행성에서 제외됩니다.

발견된 지 76년 만에 태양계는 행성 하나를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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