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또, 또...

< 북극곰, The World of the Polar Bear >

The Dreaming 2012. 3. 8. 08:58

"3개월밖에 안 된 새끼 곰은 항상 어미 곰에게 놀아 달라고 조릅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몹시 추운 겨울날 어미 곰의 머리 위는 새끼 곰에게 안락한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북극곰은 항상 바람을 등지고 누워 있기 때문에 저는 늘 정면으로 바람을 맞았지요.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진 해질녘, 카메라 네 대의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고

 손가락과 얼굴은 완전히 동상에 걸렸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p8)

이 한 장의 사진 만으로도 작가의 북극곰 사랑과, 그 여정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북극곰 수컷의 평균 수명은 약 20년이다. 태어나서 중간에 닥치는 어려움을 잘 넘긴다면 말이다.

북극에 다른 포획자는 없지만 다른 수컷 북극곰들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아야 하고,

사라져만 가는 얼음 위에서도 굶주리면서 살아남아야 한다.

새끼들을 끌어안고 낮잠을 자는 어미 곰의 모습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앞으로 북극환경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

 전문가들에 의하면 20년 후에는 북극의 얼음이 모두 녹아버릴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삶의 양식을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저 아름다운 동식물들을 이 지구상에서 볼 수 없다.

"보랏빛 바늘패랭이꽃은 봄철 툰드라 위에서 가장 먼저 피는 야생화입니다.

이 꽃무더기는 6월 중순이 되면 북극의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p80)

인간이 발생시키는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북극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30년 전에는 3주 동안 계속 붕괴되고도 남을 규모의 해빙이 현재는 단 하루 만에 붕괴된다.

기후변화 뿐 아니라, 석유, 광물 채취, 그리고 포획과 남용 때문에

생태계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p10 ~ p13)

저자는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말한다.

"18년 동안 이 지역이 얼마나 청명하고 아름다운지 그리고 그것을 왜 보호해야만 하는지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습니다.

저는 북극곰과 북극여우, 바다코끼리, 고래 등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사진을 찍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었습니다." (p7)
그의 북극곰과 생태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절박하다.

그의 사진들을 보며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그 아름다운 환경과 생명체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북극곰을 보호하고 그 세계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어떤 실천을 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