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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융기하는 히말라야.....

The Dreaming 2011. 10. 26. 09:13

히말라야 산맥에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산(8,848m)을 포함하여

해발 8,0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14개나 있다.

이렇게 히말라야 산맥을 포함한 지구의 거대한 산맥들은

지각의 판과 판의 충돌인 판구조 운동의 산물이다.

지각 판이 충돌하면 그 압력에 의해 지층이 물결 모양으로 휘면서 습곡 산지가 형성된다.

 때로는 대륙판끼리 또는 대륙판과 해양판이 만나 산맥이 형성된다.

 

히말라야 산맥.

 

 

5,000만 년 전 시작된 판의 충돌


히말라야 산맥은 대륙판인 인도 판과 아시아 판의 충돌로 형성되었다.

대륙판끼리 충돌하는 곳의 밀도는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어떤 대륙판도 맨틀로 내려가려 하지 않는다.

이렇게 서로 밀어붙이는 강력한 힘에 의해 대륙이 충돌하는 전단부에서는

광범한 습곡단층을 수반하는 거대한 산맥이 형성된다.

 

상공에서 내려다본 히말라야 산맥 가운데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산이다.

티베트에서는 예부터 초모랑마(‘세계의 어머니 여신’이라는 뜻)라고 불렀다.

 1852년 영국의 인도 측량 국장인 조지 에베레스트 경이 지상에서 가장 높은 산임을 확인했다. 그

 전에는 ‘15호 봉우리’로 불렸으나,

1865년 이후 에베레스트 경의 이름을 따서 에베레스트 산으로 부른다.

히말라야 산맥의 지도 이미지(왼쪽)와 나사가 촬영한 위성 사진(오른쪽).

 

 

약 7,000만 년 전 인도 판은 적도를 지나 북쪽으로 이동하여

약 5,000만 년 전 아시아 판과 충돌했다.

인도 판이 계속해서 밀어붙이자 두 대륙의 가장자리가 깨지면서 밀쳐 올라가 두꺼워졌다.

 결과 생성된 것이 히말라야 산맥으로,

약 800만 년 전에 지금과 같은 높은 지형을 이루었다.

날카로운 히말라야 산맥의 봉우리들은

침식을 오랫동안 받지 않아 그 형성 시기가 젊다는 것을 보여 준다.

지금도 북쪽을 향해 판 운동이 계속되고 있어 1년에 약 5cm씩 밀어 올려지고 있다.

하지만 침식 작용에 의해 봉우리가 마찬가지로 깎여 나가고 있어 산맥이 성장하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

 

에베레스트 산의 해발 8,000m 부근에는 노란색 석회암 층인 옐로우 밴드가 나타난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먼 남쪽에 있던

인도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 사이에는 바다가 있었는데,

그 바다를 테티스해라고 한다.

인도 판과 유라시아 판의 충돌로 테티스해의 바닥에 있던

퇴적암의 흔적인 옐로우 밴드가 융기에 의해 높은 고도로 들어 올려진 것이다.

이 층에서 조개와 산호 등 바다에서 살던 생물들의 화석이 발견된다. 

 

 

 

비행기와 인도 기러기만 넘을 수 있는 자연 장벽


지구 둘레의 6분의 1에 이르는 거리에 걸쳐 있는 히말라야 산맥은

비행기와 인도 기러기 이외에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곳이다.

이렇게 히말라야 산맥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장벽과도 같아

지구의 기후 체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인도양에서 발원한 고온 다습한 기단은 6월 하순에서 8월 사이 대륙으로 내습하는데,

이때 히말라야 산맥에 부딪히면서 큰 비를 몰고 온다.

세계 최대의 차 생산지로 널리 알려진 아삼 지방의 연평균 강수량은 1만 1,400mm나 된다.

이는 히말라야 산맥이 계절풍인 몬순을 막기 때문이다.

 

안나푸르나 남봉 푼힐 전망대(3,150m)에 위치한 초등학교 히말라야의 산간 고지대에는 계단식 경작을 하고 히말라야 등반 트래킹을 하는 관광객을 상대로 숙박업 등을 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초등학교 뒤편으로 보이는 산이 안나푸르나 남봉(7,273m)이다.

히마찰 프라데시 주의 쿨루 벨리에서 본 히말라야 산맥. <출처: (CC)Dainis Matisons at flickr.com>

 

 

또한 히말라야 산맥은

12월에서 2월말 사이

북쪽 시베리아 평원 부근에서 발원한 한랭 건조한 바람의 이동을 가로막아

냉기가 남쪽으로 빠져나갈 수 없게 한다.

이 바람들이 히말라야 산맥을 넘지 못하고 대신 방향을 동쪽으로 바꿔

중국, 한국, 일본으로 차가운 북서풍을 몰고 오는 것이다.